드라마 영화 / / 2022. 11. 2. 21:04

커튼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기대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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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커튼콜

강하늘, 하지원, 고두심, 성동일 주연의 커튼콜은 16부작 KBS 드라마이다.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 준 '호텔 낙원'의 설립자 자금순이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특명을 받은 남자와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과 스타성을 가진 배우들의 초호화 케스팅으로, 방영 초반 극에 대한 몰입감이 높다. 2022년 10월 31일 첫회가 방송되었다. 

 

 

등장인물과 배경

자금순(고두심 배우)은 많은 이들의 안식처가 되어 준 '호텔 낙원'의 설립자이자 총수이다. 1930년대생인 그녀는 함경도에서 태어났다.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체험한 그녀는 월남하는 과정에서 남편, 아이와 이별한다. 언젠가 두 사람을 만날 거라고 믿고 '호텔 낙원'을 꾸려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녀의 소원은 북에 있는 손자를 만나는 것이다. 성동일이 연기한 정상철은 자금순의 오른팔이다. 금순을 제외하면 호텔에서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이며, 총지배인까지 지냈다. 수행비서처럼 금순을 보필한다. 매너와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이다. 하지원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1인 2역을 선보인다. 과거에서는 젊은 금순을, 현재에서는 금순의 손녀인 박세연을 연기한다. 그녀는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이며, 실질적 경영자다. 실력과 경험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따뜻한 면모까지 지닌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강하늘도 1인 2역을 소화한다. 과거에서는 자금 순의 남편 리종문을, 현재에서는 무명 배우이자 자금순의 가짜 손자를 연기하는 유재헌 역을 맡았다. 유재헌은 어렵게 자랐지만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자존감이 넘친다. 연기파 배우를 꿈꾸는 그에게 정상철(성동일 배우)이 '자금순의 귀순한 손자를 연기하라'고 제안한다. 같은 극단 배우 서윤희(정지소 배우)와 가짜 귀순 부부가 되기로 한다. 배동제(권상우 배우)는 재벌그룹 '삼우'의 후계자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었던 그가 박세연과 파혼하면서 처음으로 갖지 못한 것이 생겼다. 그녀를 갖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호텔 낙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호텔 낙원의 첫째 아들이자 대주주 박세준(지승현 배우)은 냉철한 엘리트다. 이상보다는 현실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호텔 낙원이 가장 비쌀 때 매각하려고 한다. 그 외 박세준의 아내 현지원(황우슬혜 배우), 둘째 아들 박세규(최대훈 배우) 등이 자금순 가문을 구성하고 있다. 

 

영화 같은 첫 장면과 배우들의 호연

첫 장면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재연되었던 '홍남 철수작전'이다. 6.25 전쟁 중 홍남에서 미군 10군단과 대한민국 국군 2군단, 피난민 10만여 명이 철수했던 사건이다. 당시 배를 타지 못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수많은 피난민들이 홍남 부두에 몰려들었다. 부부가 함께 부두에 갔지만 아내 자금순은 배에 올랐고, 남편 리종문은 오르지 못했다. 자금순에게 '꼭 살아라'라고 외치는 리종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상적인 이 장면은 영화를 보는 듯 세밀하게 묘사되었다. 고두심의 기품 있는 독백과 배우들의 호연이 극에 대한 집중력을 높인다. 눈을 뗄 수 없는 첫 장면과 호연을 펼친 출연진들 덕분에 1회 시청률은 7.2%를 기록했다. 1,2회에서는 1950년대와 2022년을 오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자금순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어 시점 전환이 자연스럽다.

 

마음에 남는 작품이 되기를

호텔 매각, 가짜 손자 유재헌이 자금순 집에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박세연과 유재헌의 관계가 어떻게 엮이고 발전하게 되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 드라마에서 절대 악역은 없다고 한다. 각자가 지니고 있는 삶의 무게와 이해가 확실하고, 그것 때문에 다양한 인물들이 충돌하지만 '좋고 나쁨'이 아닌 '다름'으로 묘사될 예정이다. 다만 시한부라는 진부한 설정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다. 빠른 전개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느릿한 전개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2회는 야구 중계 때문에 1시간 넘게 지연 방송되었고, 국가 애도기간이라 2회가 결방된 것으로 오해한 시청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1회에 7.2%를 기록했던 시청률이 2회에서는 3.1%를 기록했다.

 

배우들의 역량과 개성 있는 캐릭터, 마음을 울리는 대사 등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어떻게 만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도 궁금하다. 부디 1회의 인기를 이어 마음에 남는 작품이 전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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