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0. 30. 22:36

사내맞선 뻔한 스토리에 입힌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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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사내맞선

안효섭, 김세정 주연의 사내맞선은 SBS 로맨틱 코미디다. 12부작으로 2022년 2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방영되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사내맞선>이라는 웹소설이 원작이다. 빠른 전개와 주인공들의 발랄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1,2화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4화부터 8% 후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당시 매주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내용이나 구성은 기존의 로맨스물과 비슷하지만 시원시원한 전개로 인기를 끌었다.  

 

알콩달콩 로맨스

안효섭이 연기한 강태무는 GO푸드 사장이다. 훤칠한 외모와 천재적인 두뇌, 사업가로서의 능력과 재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재벌 3세다. 자신보다 일을 사랑하는 워커홀릭이며 거짓말을 혐오한다. 일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사랑에는 서툴다. 어릴 때 비가 쏟아지던 날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기 때문에, 비 오는 날에는 패닉에 빠진다.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긍정적인 신하리는 김세정이 연기했다. 재벌 친구 진영서(설인아 배우)를 대신해 맞선 자리에 나갔다가 자신이 다니는 회사 대표 강태무를 만난다. 식품연구원으로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회사에서 인정받는 인재다. 빚 때문에 퇴근 후에도 가게를 도와야 하는 장녀 신하리. 그녀와 강태무의 로맨스가 알콩달콩하게 그려진다. 강태무의 비서 차성훈(김민규 배우)은 바른 성품을 가졌다. 신하리의 친구 진영서와 상큼 발랄한 로맨스를 보여준다. 신하리 강태무 커플, 차성훈 진영서 커플의 결이 다른 연애를 보는 재미가 있다. 손자 강태무가 결혼하기만을 바라는 할아버지 강다구(이덕화 배우), 신하리 직장 상사 여의주 부장(김현숙 배우), 계빈 차장(임기홍 배우), 마린 기획 이사 조유정(서혜원 배우) 등 코믹을 담당하는 캐릭터들이 극에 재미를 더한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뻔한 스토리

명품 매장에 데려가서 옷 입히기, 친구들 앞에서 다정한 모습 연출하기, 피아노 연주해주기, 신발 신겨주기 등 로맨스 작품에서 지겹도록 등장하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뻔한 장면이 오글거릴 만도 한데, 김세정과 안효섭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유발한다. 코믹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뻔한 스토리와 식상한 장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한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 '굳세어라 금희야'를 활용하는 부분도 좋다. 이 작품의 뻔뻔함이 '굳세어라 금희야'에게 묻혀 보는 이로 하여금 뻔한 전개와 장면을 부담 없이 여기게 만든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 덕분에 중간부터 시청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각종 화려한 시각 효과, 코믹한 연출은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 특히 태무가 하리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시조새가 튀어나오는 장면은 웃음 포인트다. 식품 회사를 배경으로, 김치와 만두를 한국음식으로 어필하는 간접광고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자연스럽다고 바람직하다는 평을 받았다. 식품 회사가 배경이고, 우리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뭉친 주인공의 긍정적인 이미지, 기업 이미지와도 잘 어울렸다.

 

전 세계적 흥행

사내맞선은 넷플릭스에서 독점 판권을 갖고 있다. 다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는 대체로 아시아권에서 흥행했는데, 이 작품은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 홍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로지 입소문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얻었다. 2022년 3월 9일 넷플릭스 8개국 1위 기록으로 월드 랭킹 5위에 진입한 이후 매일 월드 랭킹 10위 안에 드는 성적을 내고 있다. 5월 17일 기준 글로벌 차트에서 10주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21일부터 영어권 국가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의 더빙이 지원된다. 넷플릭스 비 오리지널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인 일로, 사내맞선의 세계적 인기를 알 수 있다. 방탄소년단 정국이 인스타그램에 사내맞선을 정주행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아미들이 출연 배우들의 인스트그램 방문이 급증했다. 

 

K로코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호평을 받은 사내맞선. 드라마 흥행의 일등공신은 안효섭과 김세정이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 완벽한 비주얼을 선보인 안효섭, 사랑에 빠진 상큼 발랄한 신하리를 연기한 김세정은 각자의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안효섭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 덕에 강태무의 능청스럽고 오글거리는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세정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캐릭터에 잘 녹여 로코 요정, 한국의 엠마 스톤으로 불리게 됐다. 기분 좋게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싶다면 사내맞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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