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1. 4. 21:31

편의점 샛별이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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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편의점 샛별이

'편의점 샛별이'는 지창욱, 김유정 주연의 SBS 16부작 드라마이다. 편의점을 무대로 4차원 아르바이트생과 허당미 넘치는 훈남 점장이 펼치는 코믹 로맨스다. 정샛별을 연기한 김유정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은 편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열혈사제' PD를 맡았던 SBS 출신 이명우가 연출했으며, 원작은 동명의 웹툰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종로 신성점 편의점 점장 최대현(지창욱 배우)은 훤칠한 훈남이다.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해서 손해를 보는 순수한 사람이다. 차가운 겉모습이나 행동과 달리 허당미가 있으며, 내면이 따뜻하다. 편의점 본사 홍보팀에서 일하다가 사표를 쓰고 나와 편의점 가맹점을 운영한다. 그가 퇴사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온 가족이 편의점에 매달려 일하다가 아버지가 쓰러진다. 아르바이트생 없이 대현이 40시간을 근무하다가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이 바로 정샛별이다. 김유정이 연기한 정샛별은 3년 전 대현에게 담배를 사 오라고 했던 불량소녀다. 그 당시 샛별은 '멋진 일에 청춘을 걸어보라'라고 했던 대현의 말 때문에 그를 좋아하게 됐다. 샛별은 뛰어난 운동 능력과 싸움 실력을 가진 탓에 터프한 고교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꽃과 친구와 동생을 사랑하는 평범한 스물두 살 청춘이다. 대현은 어쩔 수 없이 샛별을 채용하지만, 옛 기억 때문에 그녀를 믿지 못한다. 편의점 점장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만난 샛별과 대현의 상큼 발랄한 로맨스가 전개된다. 

 

유연주(한선화 배우)는 편의점 본사 홍보팀 팀장이며, 대현의 여자 친구이자 전 직장 상사다. 능력과 미모, 지성을 모두 갖춘 능력자로 편의점 본사 2대 주주의 딸이다. 대현이 본사에서 퇴사한 뒤로 자주 만나지 못하는 와중에, 샛별이 등장하면서 대현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긴다. 조승준(도상우 배우)은 편의점 본사 오너의 아들이다. 모두가 공인하는 회사의 차기 리더로 외모, 품성, 학력 등 부족한 부분이 없다. 30년 넘게 연주와 우정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는 연주를 이성으로 좋아한다. 연주와 대현 사이가 틀어지면서 연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강지욱(김민규 배우)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강도를 잡아 방송에 출연하게 되어 연예인이 되었다. 그는 샛별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녔다. 어릴 때 약하고 왜소해서 괴롬힘을 당할 때마다 샛별이 강아지라고 부르며 구해줬다. 부모님을 따라 외국에 갔다가 돌아와서 샛별을 다시 만난다. 샛별을 좋아하지만 그녀는 오직 대현만을 바라본다. 불화산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한달식(음문석 배우)은 19금 웹툰을 그리는 대현의 고교 동창이다. 샛별의 친구 황금비(서예화 배우)와 엮여 코믹한 관계를 보여준다. 

 

아쉬운 논란과 특징

1화에서 일진 미화, 미성년자 샛별의 키스신, 성매매 단속 장면, 성인 웹툰을 그리는 장면 등으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샛별이가 일진을 그만두고, 싸움 실력을 좋은 쪽에 쓰게 되면서 일진 미화 논란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 성매매 단속이나 성인 웹툰을 그리는 장면은 VOD에서 편집되었다. 15세 버전을 토대로 했음에도 논란이 될만한 장면을 지상파에서 내보낸 것은 아쉽다. 가족드라마를 지향한다면 스토리와 연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1화에서 일어난 논란 때문인지 이후 전개는 부드러워졌다. 한편, 이 작품은 편의점의 새로운 경향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요즘 편의점은 유쾌하고 당돌한 MZ 세대의 핫플레이스다. 샛별과 대현이 함께 꾸려가는 편의점은 따끈따끈한 신상 메뉴와 활기찬 이벤트로 채워진다. '복합 생활 거점'이 된 편의점을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코믹한 연출과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

품행제로, 열혈사제, 부부의 세계, 배달의 민족, 기생충, 질투 등 시청자들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패러디가 자연스럽게 웃음을 끌어낼 수 있었던 동력은 배우들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 덕분이다. 불화산 역의 음문석과 황금비로 열연한 서예화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예화는 히피펌과 살짝 과한 스타일로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유머러스한 대사들을 찰지게 소화해서 인기를 끌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웹툰 작가 불화산과 사랑에 빠졌다가 한달식임을 알고 분노하는 모습, 이후 사랑을 꽃피워가는 모습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누구보다 이 작품을 빛나게 한 사람은 김유정이다. 샛별이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늘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김유정은 이 작품을 통해 액션, 코믹, 로맨스 등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었고, 2020년 SBS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아무 생각 없이 유쾌하게 즐길 작품이 필요하다면 편의점 샛별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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