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0. 12. 19:16

사랑의 불시착, 개성 있는 캐릭터들, 주인공의 결혼

반응형

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현빈이 주연을 맡은 사랑의 불시착은 tvn에서 방영된 로맨틱 코미디다. 2019년 12월 14일부터 2020년 2월 16일까지 16부작으로 방영되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2세 윤세라(손예진 배우)가 북한 특급 장교 리정혁(현빈 배우)과 만나 벌어지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시청률은 매회 꾸준히 상승하여 마지막 회에서는 21%를 돌파했다.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2022년 6월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아래 문서 스포일러 포함) 

 

줄거리

윤세리는 대한민국 재벌가 2남 1녀 중 막내딸이다. '세리스 초이스'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승승장구하던 윤세리는 스포츠 의류 신제품 테스트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불시착하게 된다. 그때 만나게 된 리정혁과 중대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남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리정혁은 북한 총정치국장의 아들로 불의와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원리원칙주의자다.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스위스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중, 형이 의문의 사고로 죽자 형을 대신해서 군인이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윤세리를 만나면서 삶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윤세리를 빨리 남한으로 보내려는 리정혁의 계획과 달리 윤세리는 북한에 오래 머물게 된다. 그 과정에서 윤세리를 보호하기 위해 리정혁은 그녀를 약혼녀로 소개하게 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둘은 사랑에 빠진다. 리정혁에게는 부모님이 정해주신 약혼녀 서단(서지혜 배우)이 있다. 그녀는 평양 최고급 백화점 사장인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자랐다. 10년 만에 유학생활을 끝내고 북한으로 돌아와 리정혁과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 세 사람 앞에 영국 국적 사업가 구승준(김정현 배우)이 나타난다. 그는 윤세리와 결혼까지 할 뻔했던 사이로, 윤세리의 오빠와 사업 중 거액의 공금을 횡령하여 남한에서 수배당했다. 이를 피해 북한으로 숨어 들어갔다가 서단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북한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벌어지지만 결국 윤세리는 우여곡절 끝에 남한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윤세리를 죽이기 위해 북한에서 조철강(오만석 배우)이 남한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정혁은 중대원들과 함께 남한으로 가게 된다. 조철강은 리정혁이 자신의 비리를 캐려 하자 그와 그의 가족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인물이다. 남한에 간 리정혁은 윤세리와 만나게 되고 다양한 사건사고 끝에 둘은 함께 하게 된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

사랑의 불시착은 북한에서의 생활과 남한에서의 생활, 두 파트로 구성된다. 북한 생활에서 드라마를 빛나게 하는 것은 조연들의 코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다. 리정혁이 이끄는 5중대는 표치수(양경원 배우), 김주먹(유수빈 배우), 금은동(탕준상 배우), 박광범(이신영 배우)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도감청실 소속 상위 정만복(김영민 배우)이 합류하여 윤세리를 남한으로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표치수는 시종일관 윤세리에게 시비를 걸며 말싸움을 한다. 그녀와 표치수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표치수는 겉으로는 그녀를 미워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녀를 진심으로 아끼고 좋아한다. 표치수의 코믹한 북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는 드라마에 매력을 더한다. 윤세리가 머물게 된 사택 마을 사람들의 연기도 빛난다. 소위의 아내이자 인민반장인 나월숙(김선영 배우), 대좌의 아내로 장교 사택 단지의 실체인 마영애(김정난 배우), 정만복의 아내 현명순(장소연 배우), 소좌의 아내로 미용사인 양옥금(차정화 배우) 등은 윤세리와 함께 하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마을에서는 나월숙이 표치수처럼 윤세리와 티격태격한다. 나월숙을 연기한 김선영 배우는 탈북민도 놀랄 정도로 인민반장 역할을 실감 나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북한의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는데, 알고 보면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고증에 참여하였고 실제 북한과 흡사한 모습이라고 한다. 상당수의 탈북자들도 이 작품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매우 고증이 잘 반영되었다고 평가한다. 남한에서의 캐릭터들도 개성이 넘친다. 윤세리의 부모님과 두 오빠 내외, 윤세리 회사의 홍보팀장, 생명보험 담당자의 활약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생명보험의 담당자 박수찬(임철수 배우)의 코믹 연기가 좋다. 그는 윤세리 회사의 홍보팀장 홍창식(고규필)의 친구다. 박수찬은 친구 홍창식의 소개로 윤세리의 몇천 억대 생명보험 계약을 따냈는데, 그녀가 실종되자 큰 충격을 받는다. 회사의 압박, 그녀가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윤세리 오빠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몇 날 며칠 씻지 않은 모습으로 끈질기게 그녀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모으는 그의 모습은 드라마의 작은 재미다. 주인공의 서사가 지루할 때쯤 개성 넘치는 조연들의 서사가 이어져서 지루할 틈이 없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결혼까지

사랑의 불시착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현빈과 손예진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2020년 3월부터 8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보도에 그들은 드라마 종용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개 연애를 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응원을 받은 두 사람은 2021년 3월에 결혼했다. 어쩐지 드라마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드라마에서 둘의 사랑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져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데, 열애와 결혼이라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어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물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방영될 때도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소식 덕분에 드라마는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선정한 '반드시 봐야 할 국제적 시리즈 추천작', 포브스가 선정한 '2019년 최고의 한국 드라마'다. 재미있고 로맨틱한 드라마를 원한다면 사랑의 불시착을 추천한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