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0. 27. 23:05

그린마더스클럽 치열한 교육열 엄마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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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그린마더스클럽

초등학생 아이를 둔 대한민국 엄마라면 한 번쯤 경험하게 되는 등하교 지도. 녹색어머니회는 녹색 옷을 입고 아이들의 등하교를 지도하는 엄마들을 말한다. 그린 마더스 클럽은 이러한 녹색어머니회를 의미한다. 초등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되면, 엄마의 직업이나 사회적 지위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린 마더스 클럽은 이러한 초등 커뮤니티의 현실과 학부모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그린 드라마이다. 아이들 교육에 눈이 먼 엄마들 사이에 벌어지는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JTBC 수목 드라마로 2022년 4월 6일부터 5월 26일까지 방영되었다. 

 

드라마를 이끄는 등장인물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들은 초등 커뮤니티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사회생활보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된다. 아이들을 중심으로 엄마들의 관계가 형성되는 곳이다. 1~4화에서는 대한민국의 치열한 교육열을 엿볼 수 있고, 이후에는 장르가 스릴러로 바뀌면서 범인을 찾는 과정이 전개된다. 공부만 잘하는 신입 맘 이은표는 배우 이요원이 연기했다. 정동석의 엄마인 은표는 아들의 교육에 전념하고자 상위동 아파트로 입주한다. 초반에 그녀는, 자신은 다른 엄마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다른 엄마들과 똑같아지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교육에는 관심이 없던 은표가 변화하게 되는 계기는, 아들 동석이 0.01% 상위 영재로 드러나면서부터다. 이후 주변 엄마들의 시선이 바뀌고, 욕심 많은 은표도 차츰 변한다. 초등 커뮤니티 서열 1위인 변춘희(추자현 배우)는 은표 앞집에 산다. 학습에 대한 정보력,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외모 등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아이를 위한 교육 플랜을 모두 짜두고, 아이를 엄격하게 교육한다. 추자현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정도를 알며, 비밀을 간직한 춘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그녀의 연기가 극의 몰입을 이끌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서진하(김규리 배우)는 엄마들 커뮤니티에 들어가지 않는다.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방식으로 아이를 양육한다. 그녀는 은표의 옛 친구이자 라이벌이며, 태피스트리 작가다. 프랑스에서 남편 루이를 만나 앙리를 낳은 후 상위동으로 이사했다. 부자들만을 위한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으며, 우아함과 고급스러운 행동이 몸에 배어있다. 그녀의 사생활을 아는 사람이 없을 만큼 폐쇄적인 삶을 산다. 사실 그녀는 애정결핍, 불안, 배신 등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외로운 그녀 앞에 애증 하는 은표가 나타나고, 고요해 보이던 그녀의 삶이 흔들린다. 추자현과 함께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았다. 한때 시민운동을 했던 김영미는 배우 장혜진이 맡았다. 깨어 있는 지식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은근히 다른 엄마들을 무시한다. 남편이 세계적인 영화감독이 되기만을 고대하고 있지만, 남편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박윤주(주민경 배우)는 은표의 육촌 동생이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비싼 학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주변에 있을법한 엄마들의 특색을 담은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 대한민국의 치열한 교육현장, 초등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현실감 있게 펼쳐낸다. 진하의 남편 루이와 은표가 과거 연인이었다는 점도 드라마를 이끄는 주요 배경이다. 

 

치열한 교육열 속 엄마들

극의 중심이 되는 엄마들은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형이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려고 하는 사람,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사람, 교육 플랜을 완벽하게 짜두고 엄격하게 지도하는 사람, 사람들 말에 쉽게 휘둘리는 사람 등등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특색을 개성 있는 캐릭터에 잘 녹여냈다. 이러한 인물들 덕분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각 회차마다 복잡한 스토리와 미묘한 감정 다툼이 전개된다. 출연진들의 매력적인 연기가 세밀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반영한다. 중반에 스릴러로 장르가 바뀌지만, 기본 배경에 깔린 주제는 대한민국의 교육과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다. 치열한 교육열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스릴러 요소를 잘 엮어 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다만 초등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사건 중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초등학생 성추행이나 아동폭력 등이 그렇다. 특히 초등학생이 성추행 자작극을 벌이는 부분이 가장 아쉽다. 도둑질이나 왕따 등 다른 주제로도 충분히 전개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를 연기한 아역 배우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주제를 선정할 때 좀 더 주의해야 한다. 

 

엄마들의 이야기지만 결국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다. 은표와 춘희의 마지막을 통해, 목적을 가지고 만난 사이에서도 진실한 관계가 맺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상황과 아슬아슬한 관계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뜨거운 교육열과 엄마들 간의 미묘한 관계, 스릴러 장르를 엮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그린 마더스 클럽. TVING과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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