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0. 5. 21:09

드라마 미생 우리들 이야기 공감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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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드라마 미생

드라마 미생은 2014년 10월 17일부터 2014년 12월 20일까지 방영된 20부작 tvn 드라마이다. 인생의 전부였던 바둑을 그만두게 된 주인공 장그래. 냉혹한 현실에 던져진 그가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졸 출신 장그래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 나게 표현하여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 미생

미생은 살아있지 않다는 뜻으로 바둑 용어이다. 바둑에서 집이나 세력을 만들기 전의 아직 살지 않은 상태이며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진행 상태의 돌이다. 장그래를 비롯한 직장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매일을 살아내는 상태를 잘 표현한 제목이다. 장그래(임시완 배우)는 바둑 신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릴 때부터 바둑에 재능을 보였다. 프로바둑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입단에 실패한 뒤,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들어간다. 오상식 과장(이성민 배우), 김동식 대리(김대명 배우)와 함께 영업 3팀에서 일하게 된 장그래. 낙하산 인턴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왕따를 당하고 영업 3팀에서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둑에서의 대결을 떠올리며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그는 결국 계약직으로 정식 입사하게 된다. 그의 성실함과 꾸준함, 진실된 마음은 영업 3팀을 천천히 하나로 뭉치게 만든다. 장그래를 무시하는 직원으로부터 그를 지켜주기도 하고 장그래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회사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다지는 장그래. 하지만 정규직 전환에 실패한 그는 계약직 2년이 만료되어 퇴사한다. 당시 일어났던 사건으로 오상식 과장은 퇴사한 후 과거 영업부장이었던 상사와 함께 새로운 회사를 차린다. 오상식 과장은 장그래를 새로 차린 회사로 불러들이고, 대기업에 혼자 남아 외로워하던 김동식 대리도 오상식의 회사에 합류한다. 결국 고졸 사원 장그래가 정규직이 되지 못한 결말에서 현실의 냉혹함을 다시금 확인한다. 하지만 작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는 것이 정규직 전환보다 더 기분 좋은 결말이다.  

 

사회생활 속 우리들 이야기

드라마 미생은 회사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조직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퇴근 후 미생을 보면 다시 출근한 기분이 든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어느 조직에서든 있을 법한 구성원, 눈치를 보며 경쟁하는 분위기, 권력을 놓고 다투는 이들, 비리를 저지르고도 뻔뻔한 사람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걷는 이들의 이야기는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일은 잘 하지만 회사 내 권력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오상식, 너무 잘나서 남자 직원들로부터 차별을 받는 안영이, 완벽한 스펙의 장백기, 강력한 친화력을 가진 블루 컬러 노동자 집안의 한석율 등 다양한 캐릭터가 현실감 있게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 장그래의 독백도 드라마에 매력을 더한다. 자신 앞에 닥친 사건들 앞에서, 바둑에서 배운 것을 상기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부분은 삶과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장그래의 독백을 듣고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바둑을 두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생활의 고달픔, 관계 속에서의 깨달음,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며 공감하고 위로받는다. 

 

끝없이 이어질 이야기

장그래는 오상식 과장이 차린 회사에 들어가 능력을 발휘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장그래를 비롯한 우리들의 결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며, 수많은 조직 속 장그래들은 오늘도 또 다른 난관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미생은 끝없이 이어지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미생 시즌2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우리에게는 힘든 현실  속에서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미생의 다음 이야기가 필요하다. 현재 카카오에서는 미생의 원작이 된 윤태호 작가의 미생 시즌2 2부가 연재되고 있다. 1회에서는 장그래가 골목길에 위치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웹툰은 회사의 경영과 일, 결혼 등을 다루며 총 3부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전히 미생의 삶을 살고 있는 장그래와 우리들. 생생한 현실감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준 드라마 미생 시즌 2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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