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 / 2022. 10. 22. 04:06

미남당 탄탄한 원작 가벼운 미스터리 수사극

반응형

미남당

친구를 죽인 범인을 잡으려다가 오히려 감옥에 가게 된 남한준. 그는 전직 프로파일러로 현재는 '미남당'이라는 간판을 걸고 무당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국정원 해커이자 남한준의 동생 남혜준, 전 강력반 형사이며 미남당의 바리스타 공수철이 힘을 합해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건을 추리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원작은 카카오 웹소설에 연재된 '미남당 사건수첩'이다. 이 작품은 모바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입증한 정재한 작가의 소설이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인물 구성

원작 소설과 드라마의 인물은 거의 비슷하다. 특히 주인공 남한준과 한재희, 남혜준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 높아서 호평을 받았다. 서인국은 깔끔하고 예리한 분석력을 가진 소설 속 남한준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해낸다. 깔끔한 슈트를 빈틈없이 소화하고 강렬한 눈빛에 현란한 말투를 구사한다. 지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그의 모습은 극 중 큰 인기를 끄는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한다. 오연서는 정의롭고 담백하지만 엉뚱하고 여린 면이 있는 한재희를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소설에서는 특별한 로맨스가 없지만, 드라마에서 그녀는 남한준과의 달달한 로맨스로 작은 재미를 선사한다. 강미나는 매우 똑똑하고 따뜻한 심정을 가지고 있지만, 한없이 지저분한 남혜준을 연기한다. 그녀는 순간의 감정에 충실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낸다. 

 

미남당 활동 이유

남한준은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말솜씨를 가지고 있으며, 가짜 무당이다. 프로파일러였던 경험을 살려 사람들의 모든 것을 알아맞히고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함께 일하는 여동생 남혜준은 뛰어난 해킹 실력을 가지고 있다. 동업자 공수철은 위험한 상황에서 남한준을 구한다. 이들이 사람들의 모든 것을 맞출 수 있는 이유는 철저하게 예약을 받아 운영하기 때문이다. 예약을 받을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파악해서 그들의 정보를 미리 수집한다. 이들이 점집 '미남당'을 차려 활동하는 이유는 남한준의 친구인 한재정을 해친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서다. 미남당은 다른 점집과 달리 카페를 운영한다. 바리스타 공수철과 꽃미남 아르바이트생 조나단(백서후 배우)은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심한 사투리를 쓰는 공수철이 입을 열면 손님들이 탄식한다. 초반에는 곽시양의 연기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의 코믹한 말투와 행동은 작품에 녹아들었고, 시청자들에게 크고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이들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던 와중에 대운 경찰서 강력 팀장 한재희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력계 형사다. 귀신같은 움직임으로 범인을 잡아내고, 한번 시작한 사건은 끝까지 쫓아 해결한다. 한재희를 짝사랑하는 검사 차도원(권수현 배우)도 그들과 함께 한다. 얽히고설킨 인연으로 범인을 찾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범죄의 중심이 되는 악인은 의외의 인물이다. 일찍 눈치를 채더라도, 다음 회차에서 다시 헷갈리도록 사건과 상황을 배치해서 악인의 존재가 드러날 때까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  

 

배우들의 연기

인기가 입증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줄거리도 재밌지만, 실제로 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힘은 배우들의 연기다. 악인을 검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력 7팀, 미남당 구성원들, 미남당의 손님이자 허당인 이민경(황우슬혜 배우)과 박진상(백승익 배우) 등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작품을 빛낸다. 특히 서인국 배우의 다양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은 몰입도를 높인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범인을 추리하는 모습부터 잘난 척하는 능청스러움까지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극 중 로맨스는 작은 재미를 선사했지만 다른 내용에 비해 흥미롭지는 않았다. 남혜준과 공수철 커플은 시종일관 코믹한 분위기로 웃음 포인트가 되었다. 하지만 남한준과 한재희 커플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 극의 흐름을 방해할 때가 있었다.  

 

탄탄한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줄거리,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 작품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쉬움이 있지만, 가벼운 미스터리 수사극을 원한다면 볼만한 작품이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